의료진이 멘붕에 빠졌다~ 충격적인 녹취록
이름 : 속기사 조회수 : 2019 등록일 : 2017-12-21 11:18:10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집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이 질병관리본부에 역학조사 절차를 문의한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녹취록엔 “병원 의료진이 전부 ‘멘붕’에 빠졌다”며 의료진이 의심소견조차 추정하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겨 충격을 주고 있다.

JTBC는 사망 사고 직후 목동이대병원이 보건소에 역학조사 요청을 하지 않아 경찰이 대신 질병관리본부에 관련 내용을 문의했다고 보도하며 통화 녹취파일을 19일 공개했다.

녹취파일은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것이다. 여기엔 경찰이 신생아들이 잇따라 숨진 지 6시간이 지난 17일 새벽 5시29분에 질병관리본부 24시간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역학조사 절차를 문의한 내용이 담겼다. 

녹취록에 따르면 담당 경찰이 “신생아실에서 아이 4명이나 사망했다”고 전하며 “역학조사를 어떻게 의뢰해야 하냐”고 물었다. 이에 콜센터 직원은 “해당 의료기관에서 관할 보건소로 신고‧접수하게 되어 있다”며 “보건소에 역학조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답했다.

의료기관과 통화를 해봤냐는 콜센터 직원의 질문에 담당 경찰은 “계속 병원에 있다 왔고 주치의도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후 콜센터 직원은 “의심소견도 전혀 들은 게 없냐”고 되물었다. 이에 담당 경찰은 “지금 멘붕이 와가지고, 의료진들이 전부 다...”라고 답했다.

콜센터 직원은 “의료기관에서 보건소 담당자들 연락처를 알고 있다. 의료기관에서 갖고 있는 연락처로 진행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결국 양천보건소는 병원이 아닌 경찰을 통해 사건을 전달받았고 오전 8시30분 직권으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녹취록을 들은 네티즌들은 공분했다. “멘붕은 의료진이 아니라 이대목동병원 환자들이다” “듣고 있자니 멘붕이다” “담당 교수들은 뭐했냐”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993598&code=61121211&cp=nv